광주학생운동 판결문 공개(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1-02 12:00:00 수정 2007-11-02 12:00:00 조회수 2

(앵커)

오늘은 제78회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일입니다.



한국 학생운동의 시초라고 평가되는

광주학생운동 당시 판결문이 때마침 공개돼

그 의의를 더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흐릿해진 글씨, 누렇게 변한 표지



낡디 낡은 이 책자는

일제 강점기때 광주 학생운동 관련자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판결문입니다.



모두 93쪽으로 된 이 판결문은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난 지 2년 뒤인 1931년

대구 복심법원,

지금으로 치면 대구고등법원에서

작성된 것입니다.



장재성, 장석천 등

광주학생운동 주요 관련자 84명의

선고 형량이 담겨 있습니다



판결문 앞 부분엔

치안유지 위반 등

일제가 이들에게 씌운 18가지의 죄목이

수록돼 있습니다



그 뒷부분엔

학생 저항운동을 준비해 왔던

독서회와 성진회 등의

1926년부터 1929년 광주학생운동 당시까지의

활동 상황이 기록돼 있습니다



특히 4년간의 성진회 등의 행적은

광주학생운동이

한국 여학생을 일본학생이 희롱한게 발단이 돼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광주학생운동의 판결문은

그동안 학계의 연구자료로 쓰여져 왔는데

전문이 일반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가기록원은

광주학생운동이 우리나라 학생운동의

출발점이었다는 역사적인 평가에 따라

원본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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