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전 이맘때
광주의 한 노숙자시설에서 불이나
4명이 죽고 3명이 크게 다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참사로 이 노숙자 시설의
열악한 환경과 관리 문제가 드러났고
개선의 목소리 또한 높았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나아진게 있는지
박용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종이장 처럼 휘어져버린 외벽
잿더미가 되버린 가재도구
지난해 11월 10일
광주시 남구 송하동의 한 노숙자 시설에서
불이나 4명이 죽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조립식 건물이라 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소화기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인터뷰)
1년이 지난 뒤
다시 그곳을 가봤습니다.
그때와 똑 같이
컨테이너 박스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불에 타버린 건물 대신 새로 들어선
컨테이너 박스뿐,
그 안은 단열이나 난방이 안돼
왼종일 전열기를 써야합니다
하지만 소방설비라고는
소화기가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사용법을 모르긴
1년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들에게는 불이 날 위험보다는
다가오는 겨울이 더 걱정입니다.
한낮에도 이불을 뒤집어쓰지 않으면
추위를 이겨낼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열기가 있기는 하지만
전기료 때문에 맘대로 틀지도 못합니다.
이러다보니 감기를 끼고 삽니다.
(인터뷰)
참사가 난지 1년이 지났지만
이들의 삶의 환경과 모습은 거의 변한게
없었습니다
mbc 뉴스 박용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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