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경 시위다 단풍이다
참 일들이 많은 휴일이였는데요.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휴일을 보낸 이들은
아마 수험생 자녀를 둔 우리 어머님이겠지요.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이재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가을 단풍이 붉은 기운을 더해가는
고즈넉한 산사.
이른 아침부터 자녀들을 향한 모정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부처님을 향해 절을 올릴 때도,
독경을 할 때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직 자녀들의 사진 뿐.
불경 위에 놓인 사진을 말없이 바라보며
1년동안 쏟은 정성이
헛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인터뷰)
옷깃을 여미게 될 만큼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도
자녀들을 향한 정성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쉽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했던 아버지도
오늘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각기 다른 모양으로 앉아 있는 부처님처럼
실력도 다를 수 밖에 없기에
그저 실수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해주기만을
묵묵히 기도합니다.
(인터뷰)
1년 동안 수험 생활을 같이하며
자녀들과 함께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던 수험생 학부모.
나흘 앞으로 다가온 결전의 날에
만족스러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막바지 간절한 기도로 피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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