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관리비 통장만을 골라
7억원을 털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통장 비밀번호를 통장 겉표지에 써 놓는 등
허술한 통장 관리가
범행을 부추겼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한 아파트 관리사무실
잠겨 있는 책상 서랍을
위아래로 몇번 흔든 뒤
힘껏 잡아당기자 금세 열려버립니다.
이렇게 전국을 돌며
아파트 관리비 통장만 전문으로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피의자
시켜서 했습니다.
이들은 아파트 관리 통장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늦은 밤
텅빈 관리사무소와 낡은 책상 서랍의
잠금 장치는 이들에겐 아무 쓸모가 없었습니다
또 통장 비밀번호는
통장 겉표지에서 쉽게 알아낼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리비 통장에는 대개 비밀번호가 적혀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훔친 통장에 찍힌 인감 도장을 위조하거나
통장 앞부분에 찍힌 도장의 비닐커버를
다리미 등으로 걷어내고
위조 도장을 찍기도 했습니다.
또 혹시 도난 신고가 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돈을 찾기 전에
통장을 현금인출기에 미리 넣어서
지급 정지 여부를 확인하고
신분증 없이 돈을 찾기 위해
돈의 액수를 나눠서 여러번 찾는
수법을 썼습니다
(인터뷰)은행 관계자
1억원 이하 인출시에는 도장과 비밀번호만 알면
된다
이런 식으로 지난 2004년 부터
훔친 통장은 10여개
빼낸 돈은 7억 여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오늘 주범 42살 박 모씨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4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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