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의 용연 정수장 확장 문제가
수자원 공사와의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저렴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서
확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수자원 공사는 중복 투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하루 44만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광주 덕남 정수장.
하지만 현재 가동률은 4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엉뚱하게도 용연 정수장을
확장시키기 위해
천 3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물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동복호에서 물을 공급받는
용연 정수장의 원가는 톤당 평균 29원,
반면에 주암호의 물이 공급되는
덕남 정수장의 원가는 평균 213원으로
7배나 비싸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그렇지만 수자원 공사의 말은 다릅니다.
용연 정수장의 증설을 위해
천 3백억원이 투입되면
동복호의 공급 원가는
톤당 80원 이상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또, 광주시가 비싸다고 얘기하는
주암호의 물값도
공급량을 늘려 장기 사용 계약을 맺으면
최고 30%까지 할인된다고 말합니다.
(전화)
증설한 용연정수장 물값은
100원 이상으로 오르고
할인되는 주암호 물값이
100원대로 내려오게 되면
결국 용연 정수장과 덕남 정수장의
상수도 원가가 비슷해진다는 얘깁니다.
이 때문에 수자원 공사는
광주시의 계획은
중복 투자라는 의견을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시민단체 역시
물값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공사만 강행하려 한다며
광주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 3백억원이라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예정인 용연 정수장.
광주시와 시민단체에 이어
수자원 공사까지 가세해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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