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돈만 쏟았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1-22 12:00:00 수정 2007-11-22 12:00:00 조회수 1

(앵커)

광주의 김치 산업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김치 산업을 살리겠다고

지난 3년동안

수십억원을 쏟아부었는데

결과는 정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오늘은 먼저

마케팅 분야를 짚어봤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지난 2005년에 출시된

'감칠배기'라는 공동 브랜드 김치입니다.



광주 전남 김치산업 육성 사업단이

전라도 김치의

세계 진출을 목표로 만든 야심작입니다.



13개 김치업체가 이 브랜드를 쓰고 있지만

지금 감칠배기로

물건을 파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녹취-김치업체)

-감칠배기 브랜드로 팔긴 합니까?

-안 팔아요

-주문이 안들어오는 겁니까, 아니면...

-주문이 없죠



(전화-김치업체)

-우리 1년 매출에서 감칠배기 1%도 안됩니다.



또 다른 김치 업체에서는

애써 개발한 포장지가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감칠배기 판매를 위해 구축한

인터넷 쇼핑몰은

회원 수가 2천명도 안됩니다.



브랜드가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녹취-광주공항 매장)

-3년이 지났는데도 이 상호에 대해 거의 몰라요

공항 매일 다니시는 분들도 몰라요.



이러니 매출이 나올리 없습니다.



(녹취-김치사업단)

-작년 순 매출이 1억 5천만원이었다.



수도권에 개설했다는 7개 대리점 가운데는

점포가 없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도 있습니다.



(전화-대리점)

-우리 사장님하고 그쪽 사장님이 아는 사이라서



김치사업단은 세계 시장을 개척한다며

감칠배기를 들고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과 일본,미국과 유럽을 누볐습니다.



3년동안 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탐방만

14차례로

당초 목표를 4배 이상 초과 달성했습니다.



(녹취-김치업체)

-다음에는 아프리카나 중남미도 가겠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해외에서 열린 박람회에도 8차례 참가했습니다.



성과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사업단장)

-뉴욕이나 LA 시장에서 감칠배기 팔리고 있다



하지만 들인 공에 비하면 실적은 미미합니다.



(녹취-김치업체)

-그냥 아는 사람 소개해준 건데 그게 대리점으로 둔갑이 되고 에이전트로 둔갑이 되고 그러더라고...야 참 보고서 그렇게 만들어 놓으면....



김치사업단은 지난 2004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김치 산업 육성 사업에

국비 48억원을 포함해 모두 63억원을 썼습니다.



(CG)하지만 그 사이

광주지역 김치업체의 총 매출액은

142억원에서 63억원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기생충 알 파동 등으로

시장 상황이

나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내놓기 민망한 성적표입니다.



지역 연고 산업 진흥을 위해

산자부가 추진한 김치산업 육성 사업에는

전남대와 조선대,동신대 등

5개 지역 대학에서

8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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