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예산 불법전용 논란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1-23 12:00:00 수정 2007-11-23 12:00:00 조회수 1

(앵커)

지역의 관광테마 사업을 놓고

화순군과 의회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확정되기도 전에

군에서 맘대로 예산을 불법 전용했다며

의회가 문제를 삼은 것입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화순에 있는 모후산입니다.



화순군은 약 600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이 일대를 생태관광 테마파크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진입로를 넓히겠다며 의회에 추경예산 승인을 세번이나 요청했지만 그 때마다 의회는 모두 삭감했습니다.



사업 타당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더구나 사업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도로부터 넓힐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도로 공사추진은 최근 시작됐습니다.



(스탠드업)화순군이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예산을 따로 편성해 모후산에 이르는 이 도로를 넓히는 공사에 필요한 실시설계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화순군의회는 의회를 무시하고 불법예산전용을 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문행주 의원/화순군의회

"기본적으로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고 의회의 승인권 자체를 박탈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화순군은 해당 예산은 다른 도로공사에서 남은 낙찰금액을 모은 것으로 불법전용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 공사가 테마파크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천 정비를 위해 어차피 넓혀야할 도로라고 밝혔습니다.



(전화녹취)이병두 건설과장/화순군

"지금 현재 우리가 태풍 나리로 인해서 내남천(하천)이 복구사업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전에 그 계획을 실시설계를 불가피했던 사항입니다."



의회는 감사원에 예산의 불법전용 여부를 가려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현재 진행중인 테마파크에 대한 사업타당성 조사가 제대로 됐는지도 따진다는 계획이어서 화순군과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ANC▶

◀END▶

◀VCR▶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