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순 소장 별세(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1-29 12:00:00 수정 2007-11-29 12:00:00 조회수 2

(앵커)

5.18 국립묘지의 지킴이

박경순 소장이 오늘 새벽 숨을 거뒀습니다.



5.18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이 땅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젊음을 바친

박 소장은 피땀을 뒤로한 채 영면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귀에 익숙한 가락이

5.18 묘역의 가을밤을 수 놓습니다.



엄숙하기만 했던 묘역에

생기를 불어넣은 음악회,



5.18이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박경순 관리소장이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5.18 민주 묘지 관리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박경순 씨가

오늘 새벽 44살의 일기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지난 8월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한 지 석달만입니다 .



(인터뷰)딸

울먹울먹 투병할 때 득시고 싶은 것도 못드시고



박씨는 80년 5월 당시 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한 박병규 열사의 여동생으로

오빠를 비롯한 5.18 열사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젊음을 바쳤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5년

5.18 민주묘지 관리소장으로 발탁됐고,



부임이후에 추모관을 건립하고

묘지를 공원화 하는 등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일했습니다.



특히 그녀 역시 피해자의 한 사람이면서도

5.18을 소수의 엄숙한 슬픔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습니다.



(인터뷰)유족회장

대중화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5.18을

대중에게 또 세계에 알리려던 꿈을 뒤로 한 채



박씨는

갑작스레 찾아 온 병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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