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간강사들이
신분과 처우에 대한 차별 철폐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 강의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데도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시간 강사들의 현실을
한신구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에서 6년째 일어를 가르치는 한 시간 강사,
대학을 돌며 일주일에 9시간을 강의해봤자
손에 떨어지는 건 고작 35만원 남짓 ...
기본적인 생활이 안돼
항상 마이너스 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 33:14:21 >
'항상 마이너스고, 눈치보면 부모 가끔 생활비'
그나마 언제 짤릴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
근로 계약서가 없어 학기가 끝난 뒤
대학에서 연락이 오지않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 인터뷰 : 박** 29:31:29 >
'언제 강의 위촉이 오나, 목 빠지게 설움...'
전임 교원과 똑같이 강의를 하는데도
연금이나 건강보험 등 4대 보험 가입도 안되고,
몇 년을 근무해도 퇴직금도 없습니다.
연구 시설은 더 형편없습니다.
다른 대학보다 시설이 좋다는
전남대 한 과의 경우
시간강사는 20명이 넘는데도
책상이 고작 5개뿐이고
그나마 낡은대로 낡았습니다.
컴퓨터가 한대 있지만 고장난 지 오랩니다.
다른 대학은 이런 시설조차 안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24:00:00 >
'프린터,복사기 없고 인터넷도 안되고'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 강사들은
자신의 차나 벤치 ... 그리도 도서관에서
강의 시간을 기다리는 형편입니다.
< 인터뷰 : 김 ** 46:42:13 >
'어디 갈 데가 없다. 카피 한잔 하면서 밖에..'
더욱이 교원 신분이 아니어서
제대로 된 명함 하나 만들지 못하는 실정,
좌절과 비애감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박** 49:00:00 >
'나는 무슨 정체성으로 소개하나. 답답,서러'
대학 강의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면서도
이렇게 신분*금전적으로
차별을 받는 게 시간 강사들입니다.
전남대에 760명, 조선대에 6백 명이 넘고
전국적으로는 8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시간 강사가 몇명인지
아직 제대로 된 통계 조차 없습니다.
< EFFECT : 토론회 현장 >
이들은 지난 2004년부터 노조를 결성해
교원 신분 보장 등 차별철폐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그러나
자신들만이 아닌 전국적인 문제라며
처우 개선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복동 교육국장 >
비정규 교수노조 전남대분회
국가 인권위원회가 지난 2004년
교육부에 시간 강사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신분을 보장해줄 것을 권고도 했지만
바뀐 것 없습니다.
이들 시간강사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차별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
여,야 의원 3명이 개별적으로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개정안을 내놨지만
국회 교육위에 상정된 이후
예산 문제 등으로 잠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영 의원 04:39:27>
'이런 상황서 누가 학문하겠나? 등등'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시간강사들,
시간과 노력으로 일궈낸 박사 학위와
미래를 위한 장미빛 청사진이 가물가물해지고,
대학 교육의 큰 부분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이방인이란 자괴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 > 35:42:02
연구,교육 차이 없다. 조선시대로 따지면
출사할 수 없는 중인의 설움이 있는 것이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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