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막막한 비정규직 근로자(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2-07 12:00:00 수정 2007-12-07 12:00:00 조회수 0

(앵커)

광주 시청 청소용역직 해고 노동자 문제가

잘 해결되나 싶더니

상황이 그리 좋게 가지 않고 있습니다



법원에서 벌금 50만원씩을 내라고 명령을 내려

문제 해결은 커녕

살아가기가 더 막막해지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비좁은 단칸방에

광주시청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모여있습니다.



이들은 청소용역일을 해오다

지난 3월말로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재계약되지 못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갑작스런 해고통지에 반발해

시청에서 집회를 열었는 데,

광주시는 이들을

공무집행 방해혐의등으로 경찰에 고발했고



법원은 최근 23명 모두에게

벌금 50만 원씩을 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막막하다'

(인터뷰)- '돈 없으니까 들어가 살아야죠'



하지만 이들은 이번 법원의 조치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광주시가 지난 10월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와 합의를 통해

전국체전이 끝나는 대로

비정규직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체전이 끝나자

시청의 태도는 갑작스럽게 바뀌었고,

고소*고발에 대한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당한 것 같다'



광주시는 법원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말만 되풀이할뿐입니다.





(인터뷰)



그나마 그동안 받아왔던

실업급여마저 끊긴 상황에서

벌금까지 내야하는

광주시청 청소용역직 해고근로자들,



다시 정식재판을 청구할 계획이지만

기댈 곳이라고는 없어서

그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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