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패스트 푸드 가게나 대형 유통업체가 없고,
새 건물도 마음대로 지을 수 없는 곳,
느리게 사는 마을이란 뜻을 가진
'슬로 시티(Slow City)'의 특징입니다.
전남지역 4개 마을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됐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빠른 화면으로 편집-)
현대 사회를 규정짓는 단어 중의 하나는
'속도'입니다.
빠르게 먹고, 빨리 달리고...
잠시라도 걸음을 멈추면
경쟁자에게 뒤쳐지는 숨가쁜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은 성찰의 기회를 갖기조차 힘듭니다.
(화면전환)
그런데 이런 삶과는 동떨어진 마을이 있습니다.
구불구불 이어진 돌담길을 따라
고풍을 간직하고 있는 정겨운 모습의 한옥들.
의병장 고경명 장군의 후손들이 살았던
옛날 창평의 중심 마을로
백년 전의 모습을 많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향토사학자)
-후손들이 보존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마을 주변에선 쌀엿이나 한과,
죽염 된장 같은
전통식품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마을이 신안 증도,완도 청산도,
장흥 유치와 함께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느리게 살기 마을,
슬로시티 국제인증을 받았습니다.
패스트 푸드에 반대하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지금까지 11개 나라에서 97개 마을이
느리게 살기 마을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담양군청)
-앞으로 복원 작업을 통해 관광 자원화하겠다
'빠름'과 '경쟁' 보다는
'느림'과 '여유'를 지향하는 느리게 살기마을이
현대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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