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데는
교육 당국의 책임이 무엇보다 큽니다.

수능 이후
학생들 생활 지도라고 할게 거의 없고

있더라도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기자 >

오늘 오후 광주 충장롭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학생들이
시내 중심가를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능 시험이 끝난 고 3 학생들 ...

수능 이후 학교 생활을 물어봤더니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 인터뷰 : 고 3 학생 >
'아무 것도 안하고 그저 시간 때우기 형태다'

< 인터뷰 : 고 3 학생 >
'대부분 잠잔다. 할 일도 없고 저녁에 놀고'

지난 달 수능 시험이 끝난 이후
논술을 준비하는 일부 학생들을 뺀
고 3 학생 대부분은 이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무단으로 조퇴하거나
논술을 핑게로 도망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학교측에서 한자 교육이나 독서, 영화 감상,
현장 체험 학습 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호응도 적고
대부분 시간 때우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 3 학생 >
'초등학생도 아는 한자 배우고 한심하다.'

하루하루 수업 시간을
문화 활동 등으로 때우기도 한계가 있는 상황..

때문에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단축 수업을 통해
오전수업만 한 뒤 학생들을 하교시키고있습니다

대학 입시가
'수시'와 '정시' 등으로 다변화된 이후
해마다 단골메뉴로 제기돼 온 문제 ...

그렇지만 교육 당국에선
학교측에 정상 수업을 하라는
지시만 내려놓은 채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홍 사무처장 >
전교조 광주지부
'정상적 과정 안되는 건 학생,학부모,우리 다
안다. 수시제 만들었으면 이후 대책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원인'

학생 호응도 없는 짜깁기 프로그램 ...

계속된 문제 제기에도 대책없는 교육 당국 ...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ＡＮＣ▶◀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