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등급제 혼란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2-12 12:00:00 수정 2007-12-12 12:00:00 조회수 1


< 앵커 >

수능 시험 한 문제가
학생들의 미래 직업이나 꿈을 바꾸고 있습니다.

올해 도입된 수능 등급제 탓인데...

최근 잇따라는 수시 합격자 발표에서도
등급제 시행 여파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기자 >

의학도를 꿈꿨던 고 3수험생 김종은 군 ..

수능 시험에서 '수리 가형' 한 문제를
틀리는 바람에 꿈을 접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2등급으로 떨어져 '내신'이나 '논술'로는
만회할 수 없는 성적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종은 00:18:35 >
'실수 하나로 등급 바꿔.. 어떻게 할 수 없고'

논술을 준비하는 이 학생도 사정은 같습니다.

변별력이 떨어지고
등급으로만 표시된 달라진 수능 탓에
재수를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장도혁 00:20:07 >
'올해 최선 다해보고 안되면 재수를 해야지요'

이렇게 수능 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수험생들의 불만과 혼란이 가중되고
일찌감치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수시 합격자 발표에서도
등급제의 부정적인 여파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남대의 경우
내신에선 합격 기준을 통과했는데
수능최저등급에 못미쳐 탈락한 학생이 230여명,

조선대의 경우엔 730명이 넘습니다.

3년 동안 고생해 얻은
내신 성적이 그야말로 물거품이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창현 회장 >
'내신이 뭔 필요있나. 수능 한 문제가 3년실패'

한 입시 기관의 설문 조사에서
등급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학생은 86%,

역시 1점 차로 등급이 갈리는
수험생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탓입니다.

< 인터뷰 : 수험생 00:19:20 >
'73점.. 54점 같은 등급 20점 차인데. 말되나'

내신 반영비율을 높인다는, 수능 등급제
도입 취지도 일부 대학들이 형식적으로
올리는 데 그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도가 보완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수험생들의 이같은 혼란과 불만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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