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민주화 운동 관련자 일부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광주의 5월을 팔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이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망국적인 지역 감정을 타파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광개토대왕에 버금가는 지도력을 가진 이명박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회견문 낭독)
-과거처럼 특정 정당의 후보에 대한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지지를 보냈던 호남인의 한사람으로서 자괴심과 책임감을 느끼면서....
지지 성명에 이름을 올린 5.18 관련자는 110명.
그런데 이 가운데는 지지 선언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전화 녹취-부상자)
"저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지금 기자한테 처음 듣습니다. 전혀 금시초문입니다."
(전화 녹취)
(기자)"지지 선언자 명단에 이름이 들어 있거든요"
(5.18 부상자)"아. 그래요. 사무실에서 해버렸나 보네요."
5.18과는 무관한 사람도 명단에 올랐습니다.
(전화 녹취-전직 구의원)
-저는 5.18 관계자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뭔가 호도되고 잘못된 것이네요. 저는 엄연히 신당에 있는 사람입니다.
5.18 기념재단은 이들의 지지선언은 5월 단체들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며 5.18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조진태 사무처장/5.18기념재단)
"역사적 의미가 있는 그런 5.18을 몇몇 개개인이 5.18의 이름을 내세워서 이런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다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5.18 기념재단이 다른 관련단체들의 뜻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논란과 파장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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