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리포트)유치장에서 목매 숨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2-15 12:00:00 수정 2007-12-15 12:00:00 조회수 2

(앵커)

지하 노래방에 불을 질러

2명을 숨지게 한 방화범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목을 매 숨졌습니다.



경찰의 유치장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밤 광주시 서구 금호동

한 지하 노래방에 불을 질러

2명을 숨지게 한혐의로 붙잡힌

방화 용의자 52살 이 모씨.



어제 밤 9시 30분쯤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 화장실에서 목을 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유치장 당직 근무자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늘 낮 끝내 숨졌습니다.



방화 과정에서 자신도 화상을 입었던 이씨는

얼굴과 머리에 감고 있던

압박붕대를 풀어 목을 맸습니다.



이씨는 어제 저녁 변호사를 만나고 난 뒤

급격하게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방화는 저질렀지만

2명이 숨진 사실까지는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죄책감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

"변호인 접견하고부터 이 상황을 안 것 같아요. 유치장에 와서 담배를 달라고 한 점, 자기가 마음적으로 안정시키려고 담배를 주라고 했을 것 아닙니까"



이씨가 이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찰은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해

유치장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경찰은 수감자의 인권 보장을 위해

유치장 화장실 내부는

당직 근무자도 보지 못하도록 돼 있어

대응이 늦었다고 밝혔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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