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동구청에서
소방도로를 만들려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곳인데도
예산까지 확보해서 공사를 하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인 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광주시 동구 선교동 한 포도밭.
(CG)최근 광주 동구청이
이 부지 바로 옆에 길이 136미터,
폭 8미터의 소방도로를 만들겠다고
시청에 건의했습니다.
안건은 곧바로 시의회를 통과해
시보조금 3억원 지급이 결의됐습니다.
그런데 동구의회가
심의 과정에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노인 복지시설의 그 운영주체가
동구가 지역구인 광주시의원의 가족이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된 것입니다
더욱이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소방도로를 시급히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인터뷰)광주 동구청 담당자
"소방도로 신청한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특별한....한 번 봐야 되겠는데요. 어떻게 해서 신청한 것인가"
결국 논쟁 끝에 동구의회는
동구청에 예산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도록
시청과 다시 협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동구청에 지급되는 예산은
특정한 목적에만 쓰도록 정해진
시보조금인 만큼 용도변경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광주시 예산 담당자
"보조금이거든요 이게. 그렇게 표기를 해서 가기 때문에 거기(동구청)에서 임의로 이 사업이 아닌 다른 사업에 (예산을) 쓰기는 곤란할 겁니다."
즉 광주시 동구 선교동에
소방도로를 개설하는 목적에만
해당 예산을 써야 하는 겁니다.
당장 소방도로가 필요한 곳은 외면한 채
인적이 뜸한 곳에 소방도로를 내려는
광주 동구청의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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