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등유를 눈속임해서 파는 현장이
광주M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주문한 기름보다 훨씬 적은 양을
가져다 주고
기름값은 제대로 받아갔습니다
고유가 속에 기름값 부담이 큰
소비자들에게는 여간 화날일이 아닙니다
박용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가정집 보일러입니다.
남아있는 등유의 양을 알 수 있는
투명 비닐관에
기름 높이는 11센티미텁니다.
보일러에
등유를 채워넣기 위해
한 주유소에 주문을 해봤습니다.
주문량은 200리터,
흥정 끝에 5천원을 깎아
20만원을 주기로 하고 기름을 넣기 시작합니다.
(씽크)-'잘 넣어 주세요'
기름을 넣은 비닐관의 기름높이는
55Cm
그렇다면 주문한대로 정량을 넣었을까 ?
다른 주유차를 이용해
채웠던 기름을 그대로 빼내고
방금 전 그 높이까지 넣고 양을 재봤습니다.
200 리터가 아닌
166 리터에서 눈금이 멈춥니다.
주문량보다 34 리터
돈으로 3만 4천원 어치가 덜 들어간 것입니다.
그럴리 없다고 발뺌하던 업자는
주인이 경찰에 신고를 하자
그제서야 잘못된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가격을 낮추려다보니 이렇게'
기름값이 뛰어오르면서
일부 주유소와 판매소들이
이렇게 가정에 배달하는 기름의 양을
속이고 있습니다.
보통 가정집에서는
주유 과정이나 양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확인 안하니까 그렇게 하는 것'
(c.g)
/게다가 도시가스가 널리 보급돼
등유 수요가 줄어들어
업자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을 낮추는 대신
이렇게 양을 속여 팔기도 합니다 /
지난 달 광주에서는
기름 눈속임판매 2건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인터뷰)-'고유가속에 이런일들 벌어져'
문제는 업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소비자들을 속일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기름통에 수치가 표시돼 있지도 않은데다
대부분 낡아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기 힘듭니다.
또 적발하기도 쉽지않아
단속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증거를 잡기 어렵다'
고유가 속에
기름값 부담이 큰 소비자들이
눈속임까지 당하는 이중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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