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뉴스데스크는
2007년 한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취재기자와 직접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올 한해 지역경제를
박용백기자와 되짚어보겠습니다
박기자, 올해 서민 경제가 유난히 어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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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은
기름값 그리고 대출이자 때문에
힘든 한해였습니다
올 1월에 리터당 천 410원이던 휴발유 가격은
연말인 지금 천 632원으로 16% 올랐습니다
경유도 연초보다 20% 이상 뛰었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모든 생필품 값이 오르게 되는데,
예외없이 물가도 상승했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1년전에 비해 2.4%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했습니다
또 서민 살림을 어렵게 한 것은
주택담보 대출 이잡니다
올초에만 해도 6.2% 이던 대출이자가
지금 8%를 넘어섰습니다
이자가 2% 오르게 되면 1억원을 빌린 대출자는
2백만원 가량 부담이 더 늘게 됩니다
기름값과 대출이자에 짓눌렸던
서민 경제였다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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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경제에서 비중이 큰 부동산 경기는
거의 추락하는 수준이었죠?
(기자) 부동산 경기는 올해 된서리를 맞았다고
봐야 할 겁니다
수완지구의 경우,
분양률이 평균 30% 밖에 안되고,
미분양 아파트는 만세대를 넘었습니다
그동안 아파트가 과잉 공급된데다
전매금지와 대출 제한 등
규제 일변도의 정책까지 더해져
부동산 경기가 냉각된 겁니다
정부는 이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광주 남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는데,
그 효과를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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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아자동차와 삼성 광주전자가 올해
지역 경제를 뒤흔든 것 같은데요?
(기자)
기아자동차와 삼성 광주전자 때문에
지역경제가 한때 소용돌이쳤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도 빼먹지 않고
17년째 파업을 했습니다
8백여대 생산차질이 생겼고
천 2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삼성 광주전자는 지역경제를 요동치게 했습니다
"생활가전은 한국에서 할 사업이 아니다"라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 때문이었는데요,,,
삼성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역내에 걱정이 생겨난 겁니다
지역 경제계는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삼성 광주전자측이
원론적 표현이었다고 해명해
사태는 가까스로 진정이 됐는데요,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지역경제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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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자유무역 협정이 타결돼
농촌이 위기를 맞게 됐죠?
(기자) 한미 자유무역 협정은
사실, 농업을 포기한다는 선언과 다를바
없습니다
농업을 포기하고 공업으로
국가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데,
그게 올해 현실로 나타난 겁니다
사실 93년 우루과이 라운드 때 부터 지금까지
개방 협상과 국면에서,
전남 농업은 매번 희생양이었습니다
전남 농업이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커나갈지
아니며 고사되고 말지, 기로에 서게 된거죠.
전남 농업이 가장 큰 개방의 충격을 맞았던
한해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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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으로 내년 지역경제는
올해보다 더 나을까요? 어떨까요?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지역 경제가 올해보다
조금 나아질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물가가 여전히 부담이긴 하지만
수출도 완만하게 성장하고
내수가 살아날 것이라는 겁니다
아무튼 올해보다 나은 내년 지역경제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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