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휠체어 승강기가 있으나마나 한 게 많습니다.
일단 구색을 맞추려고 설치는 해놨지만
안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장애인들이 이용할수가 없습니다
박용필 기자...
(기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이용하도록 만들어놓은 승강깁니다.
하지만 입구에 운동기구를 놓아두고
장애인이 쓸 수 없게 했습니다.
지난 2001년 3천만원들여 설치했지만
6년동안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완공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휠체어가 겨우겨우 들어갈 만큼 좁은데다
층마다 출입구의 방향이 달라
타고 내리기 힘들게 돼 있습니다.
인터뷰
(1층 2층 문방향이 달라서 돌릴 수 없다.)
게다가 안쪽으로 문이 열리게 돼 있어
휠체어가 안에 있으면 문을 열 수도 없습니다.
(문이 안 열린다)
건물이 세워질 때 장애인용 승강기
이른바 휠체어 리프트카는
일반 엘리베이터와는 달리
안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구색만 갖춰 설치했다가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카도
일반 엘리베이터처럼 검사를 받도록
법이 바뀌면서
사용 정지가 된 것입니다
(눈가리고 아웅한다)
비슷한 시기에 설치된 지하보도의
경사형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카도
무용지물입니다
사실상 만들어 놓고도 한번도 쓰지 못했습니다
역시 개정된 안전 기준을 맞출수 없어서
사용 정지 처분이 내려진 겁니다
(문제많은 모델이었다)
결국 보여주기용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다가
수천만원씩 되는 예산만 낭비한 것입니다.
더구나
현행법상 검사에 합격하지 못해도
사용만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아
이용자가 많지 않은 장애인 승강기의 경우
상당수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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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만 이렇게 방치된 승강기가
30 군데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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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칠 생각이 없다는 거죠/
검사받지 않아도 사용만 않하면 문제 없다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생색내기용으로 설치되면서
돈은 돈대로 낭비하고
장애인들의 불편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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