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 해 우리지역에서 해야할 주요한 일들을
살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광주 전남 공동 혁신도시 편입니다.
올해는 혁신도시의 터를 닦는 기반 공사가
본격적화되면서 주민들의 이주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혁신 도시 건설 주체들의 기대와 소망을
담아봤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지난 3일,
혁신 도시 예정지에 살고 있는 남일호씨를
만났습니다.
35년째 배농사를 지었다는 남씨에게
무자년 새해는 이별의 해입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정든 고향을 떠나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일호
올해 70살의 김점효 할머니는
12대째 이 마을에 거주해왔습니다.
조상의 묘지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삶의 터전을 혁신도시에 내줘야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정착할 지 아직은 막막합니다.
(인터뷰)
혁신도시 예정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역시 보상금.
토지 보상이 85% 이상 진척되면서
보상금을 손에 쥐게됐지만
인근 지역의 땅값이 3배 이상 올라
고향 부근에 정착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올해부터는 주민들이
생계 조합을 결성해
혁신도시 공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돼 그나마 다행입니다.
(인터뷰) 주민대책위
그동안 이전 기관 임직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지원 체계도
올해는 주민들에게 촛점이 맞춰질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주민들의 공동 묘지 문제를 비롯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까지
다양한 지원책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주시
새해 벽두부터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혁신도시 추진단에게도
지난해 주민들의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다해준 주민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지난해 혁신도시 착공식을 마쳤지만
올해도 추진단의 앞에 놓인 숙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이번달부터 시작될 지장물 보상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경우 혁신도시 건설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토지 공사
(스탠드 업)
전국에서 유일한 공동 혁신도시에 대한
기반 조성 공사는 지장물 보상 협의가
모두 마무리되는 오는 6월쯤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혁신도시도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춰가고
4년뒤인 2012년이면 위용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렇지만 공동 혁신도시가 안착하기까지는
주민과 보다 좋은 삶의 여건을 바라는
이전 기관, 그리고 추진 주체 사이에
풀어야할 숙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각자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유일한 공동 혁신도시가
어느 곳보다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새해 소망은
모두 똑 같았습니다.
(인터뷰) 주민
(인터뷰) 혁신도시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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