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마치 희뿌연한 장막 속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답답하고 짜증나셨죠.
한낮에도 짙은 안개가 걷히지 않으면서
육지와 바다, 하늘길 모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안개로 인해
차량과 차선은 보이지 않고
오직 전조등 불빛만이 더디게 움직입니다.
사방이 희뿌옇다 보니
방향감각을 잃어버릴 정도입니다.
(인터뷰)송낙종/택시 기사
(스탠드업)
"제가 서 있는 곳은 광주 천변입니다.
천변 맞은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짙게 끼었는데,
오늘 아침 광주지역의 가시거리는
50미터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짙은 안개 속에서
오늘 오전 11시쯤 영광군 염산면 한 도로에서
1톤 화물차끼리 충돌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또 광주와 무안, 여수 공항에서는
모두 2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목포를 오가는 여객선 20척도
오전까지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인터뷰)상병선/비행기 탑승객
다행히 황사 현상은 없었지만
평소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지면서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김민전
이처럼 안개가 짙게 낀 데는
몇일 전 폭설로 인해 대기 중 습도가 높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안개 발생에 좋은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입니다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짙은 안개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이 뒤따른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내일 아침에도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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