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르 덩어리가 떠내려 온
영광 무안 신안 등 전남 해안가에는
날마다 자원봉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지자체들에서
자원봉사 지원을 받지 않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용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타르 피해 지역에 자원봉사를 신청했던
김 모씨
지난주 토요일 신청한 자치단체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원봉사를 오지 않아도 된다는 거였습니다.
(인터뷰)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기자도 군청에 자원봉사를 신청해봤더니
역시 필요없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인터뷰)자원 봉사 신청하려는데요
고맙지만 안오셔도 됩니다.
아직도 자원봉사 손길이 필요하다는데
왜 거절을 하는지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 자치단체는 이미 방제작업이 거의 완료돼
지역민과 군과 경찰 등의 인력만으로도
충분하고,
섬지역엔 아직 타르가 남아있긴 하지만
전문 방제 인력이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가 더 필요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자체 인력만으로 충분하다
정말 그럴까
확인해보니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지역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타르 덩어리는 상당수 치워졌다지만
돌에 묻어있는 기름찌꺼기를 닦아내는 게
오히려 더 손이 많이 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지역민
닦아내는 게 더 큰일인데 자원봉사자 수가 줄어 힘들다
게다가 인근 섬에 고여있는 타르 덩이가
계속 떠내려오는 상황이라
방제가 끝났다는 말도 안된다며
펄쩍 뜁니다.
(인터뷰)자원봉사자
자갈을 파면 계속나온다
군청과 현장 봉사자간에 왜
이런 시각차이가 나는 지 되묻자
군 관계자는 다른 얘기를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을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는 겁니다
지난 열흘동안 이 자치단체에서 지출한
방제 장비 구입비만 2억여원,
여기에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부식비와
교통비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 이들을 안내하고 통솔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군청
전국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는
태안과 달리
일손과 장비가 딸리는 전남 타르 피해지역
하지만 일부 자치단체의 행정 편의로
자원봉사자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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