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3)논란의 중심에 서다(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1-18 12:00:00 수정 2008-01-18 12:00:00 조회수 1

(앵커)

영산간 운하 건설 논란을 계기로 살펴보는

영산강의 과거.현재.미래.



오늘은 그 세번째 뱃길 복원을 추진했던

그동안의 과정과 운하 건설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을 살펴봤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지난해 4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영산강을 찾았습니다.



배를 타고 영산호를 둘러본 뒤 이 전 시장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영산강에 운하를 만들겠다며

실천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이명박 전 서울시장)

-이제는 생각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리고 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영산강 운하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영산강에 다시 배가 다니게 만들자는 논의는

오래 전에도 있었습니다.



허경만 지사 시절이었던 지난 2000년,

전라남도가 영산강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겼지만

결론은 경제적 타당성 '없음'이었습니다.



5년 뒤, 이번엔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뱃길을 복원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인터뷰-박준영 전남지사)

-생태와 관광,레저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막대한 예산 부담 때문에

사업은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나라당이

영산강 운하를 들고 나선 겁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를 비롯한

영산강 주변의 자치단체들은 반기는 눈치입니다



하지만 운하를 어떻게 만들건지에 대해선

인수위원회도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에선

찬반 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경제 효과에 대한 논란입니다.



(인터뷰-찬성쪽)

-물류가 없는 건 항구가 없기 때문입니다.항만을 만들면 외자가 유치되고 물류도 생깁니다.



(인터뷰-반대쪽)

-나주 목포 사이에 실어나를 물건이 뭐가 있습니까. 광주에서는 좀 있지만 도로나 철도가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인터뷰-찬성쪽)

-썩어있는 강바닥을 청소하자는 겁니다.준설해서 운하를 만들면 생태 환경에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반대쪽)

-영산강 하류쪽은 수질 개선되겠지만 전체 영산강 생태계는 아마 직격탄을 맞을 겁니다.



제3의 길을 제안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대형 바지선이 다니는 운하가 아니라

작은 유람선이 다니는 뱃길을 만들되

구간은 하구둑에서 영산포까지로 하자는 겁니다



(인터뷰-절충안)

-물류가 아니고 관광 뱃길을 만들고, 수질을 개선해달라고 주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지역의 미래가 있습니다.



문화수도와 관광 전남 등

지역의 미래 가치에 맞게

영산강도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영산강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의견은 분분한데

강은 말이 없고,

우리 앞엔 영산강의 미래를 결정해야할

무거운 숙제가 놓여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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