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에 영산강은
남도의 문화와 경제의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영산강은
오염으로 죽어가고 있고,
중심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산강의 변화와 함께
주변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많이 변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영산강 환경 정화선,
전남 911호가
강가에 버려진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밧줄에 딸려 나오는 폐그물이
족히 10미터는 돼 보입니다.
그물 속에는 산 고기와 죽은 고기,
토종과 외래종 물고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현장음-저거 잉어인데 죽어버렸네)
이런 식으로 치우는 쓰레기 양이
하루에 2톤 정도입니다.
(인터뷰-선원)
-삼각망이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많이 건져 올렸는데 주변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요.
지난 2년동안 천톤 정도를 치웠지만
아직은 치워야 할 양이 훨씬 더 많고
강에 잠긴 쓰레기들은
물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선장)
-생각보다 물이 몽탄대교 이쪽 천은 5급수에요.
5급수 6급수 나와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강을 막았지만
이제는 농업용으로도 쓸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나빠졌다니 이건 참 아이러니입니다.
<스탠드업>
영산강이 이렇게 된 건
하구가 둑으로 막히면서부터입니다.
바다로 통하는 길이 막혀
강이 호수로 바뀌었는데
상류에서 오염물질이 계속 쏟아져 들어오니
썩지 않고 배겨날 재간이 없었겠죠.
그래도 영산강 주변에는
물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는 2백명 정도로 줄어 있습니다.
잡히는 물고기도 옛날과는 다릅니다.
영산강이 바다와 통해 있을 때는
바닷고기들도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인터뷰-어민)
-(질문)둑 막기 전에는 여기서 주로 뭘 잡으셨어요?
-(답)복어하고 숭어하고,몬치 잉어, 장어...
사람들로 북적였던 포구와 나루터는
거의 사라졌고,
그곳을 지키던 사람들도 많이 떠났습니다.
(인터뷰-어민)
-서울로 어디로 다 이사 가버렸지. 죽기도 하고
도로와 철도, 그리고 고속도로가
영산강 뱃길을 대신하면서
경제의 중심축도 바뀌었습니다.
강이지만 바다를 향하지 않는,
그래서 흐르지 않는 강, 영산강.
물의 흐름이 끊기면서
강을 따라 움직이던
사람과 경제의 흐름도 멈췄고,
고인 물은 지금
썩은 냄새만 토해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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