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피해 생계비 지원제외 반발(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2-04 12:00:00 수정 2008-02-04 12:00:00 조회수 0

(앵커)

타르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전남 3개 시군에

이달부터 긴급생계비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는 크게 입었는데도

생계비 지원 대상에는 빠지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는 어민들이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광군 백수읍에 사는 강귀덕씨는 갯벌에서 굴, 조개 등을 캐면서 살아가는 이른바 맨손어업인입니다.



타르가 밀려온 지 벌써 한달째... 타르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강씨에게 힘빠지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피해사실을 입증할 근거, 다시 말해 어업 면허권 등이 없는 어민들에게는 긴급생계비를 줄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강귀덕/영광군 백수읍 백암리

"굴 따고 그래서 겨울이면 생활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 달도 넘게 아무 것도 한 푼도 없어요. 어떻게 생활을 해요. 그렇다고 이것을 구정 안에 구정 쇨 것이라도 준다든가 아무것도 없잖아요. 지금."



영광군 백수읍에는 강씨처럼 어업 면허권 없이 살아가는 어민들이 많습니다.



10여년 전 어민들이 인근 원자력발전소측과 온배수 피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피해보상을 받는 대신 면허권이 소멸되도록 합의를 해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온배수 피해 보상을 받을 당시에는 중요한 지 몰랐던 어업 면허권이 이제 와서는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타르 피해는 더 심각하게 입었는데도 지원은 덜 받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김희윤 이장/영광군 백수읍 하사1구

"타르 수거양도 70% 되고, 해안선도 가장 많이 접해져 있는데 실제로 백수읍민이 타 읍면보다 상당히 적은 양, 적은 금액 약 1/5 정도 되겠죠. 인근 면하고. 이렇게밖에 받지 못한다는 것은 상당히 형평성에도 어긋납니다"



영광군은 타르 피해로 인한 생계비 지급은 엄격한 기준과 근거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수읍 42개 이장들은 지원에서 빠질 경우 집단행동까지 벌인다는 태세여서 갈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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