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리포트)지방 문화재도 헛점 투성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2-11 12:00:00 수정 2008-02-11 12:00:00 조회수 1

(앵커)

숭례문 화재에서 알수 있듯이

목조 문화재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재가 돼버립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의 목조 문화재들도

대부분 화재에 대한 대비책이

너무 허술합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이 충무공의 혼이 살아 숨쉬는

국보 제 304호 진남관.



지방 관아 건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목조 건물입니다.



하지만 화재에는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설치된 소화 시설은

고작 소화기 6대와 1곳의 소화전이 고작이고,

화재 감지기나 스프링쿨러는 아예 없습니다.



방화 위험이 큰 밤에는

화재에 대한 대비책이 아예 없는 실정입니다.



(싱크)



소방서와 멀리 떨어져 있는 산속의 문화재는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언제든지 산불이 덮칠 수 있는

무위사 극락보전.



지난 2005년 낙산사 화재 이후

시작된 수막 설비 공사는

예산 타령으로 3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기본적인 소화 장비는

문화재 관리 규정에 가로막혀

설치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영현 사무장(강진 무위사)

"벽화 훼손때문에 스프링쿨러 설치가 안돼"



그렇다고 도심에 위치한 목조 건물이

화재에서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구한말 한옥의 자태를 간직한 문화재들은

좁은 골목길에 가로 막혀

불이 나더라도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광주 남구청 관계자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광주와 전남에 위치한 목조 문화재는

모두 325점.



절반에 가까운 문화재에는

화재 감지기나 무인 경비 시스템이 없고,

유명 사찰을 제외하고는

자체 소방차를 보유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우리 조상들의 얼이 깃든 소중한 문화재들이

화재 예방 사각지대에 놓여

불이나면 언제든지 사라질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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