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가 수능 등급제를 폐지한다고 하자
재수를 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수능 등급제가 없어지면
'등급'이 아닌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돼
1년 더 공부하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신구 기자
< 기자 >
광주 시내 한 재수 전문학원입니다.
'졸업식이다' ... '대학 생활준비다' 해서
또래 학생들이 바쁜 때지만
이들 학생들은 일찌감치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 ..
그러나 가슴 한 켠엔 올 입시부터 첫 도입된
'수능등급제'의 피해자란 아픔이 베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민 >
'등급제 안했으면 대학에 합격했을텐데
원망스럽고, 올해 또 제도가 바뀌니....'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한 한 학생은
원하는 학과가 아니어서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더욱이 내년 입시에선
수능 백분위 성적과 표준 점수가 공개되도록
입시 제도가 바뀜에 따라, 이 학생처럼
대학에 합격하고도 재수를 선택하는
이른바 '반수생'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재수생 >
'주변에 나같은 친구들 많다. 공부 더 하려고'
광주 학원가들은
인수위가 수능 등급제 폐지 방침을 밝힌 이후,
예년보다 일찍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등급이 아닌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돼
1년 더 공부하는 게
유리하다는 학생들의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부남 대성학원 진학실장 >
'표준점수,백분위 공개.. 재수가 유리한 상황'
특히 대학 추가 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재수 학원이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다음달 엔
상위권이나 중상위권 수험생 상당수가
재수나 반수를 선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능 등급제 시행 첫 세대로
1년동안 혼란과 아픔을 겪은 수험생들 ...
등급제 폐지 방침이 반갑긴 하지만
대학 입시제도가 또 언제 어떻게 바뀔 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히 가슴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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