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삭막한 도심 콘크리트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바뀐 곳이 있습니다
8년 전부터 시작된 주민들의 노력 덕인데
이제 전국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삭막한 도심 고가도로에 아담한 폭포수가
생겨났습니다.
한반도를 닮은 실개천은
고가도로를 따라 설치된 조각품과 어우러져
독특한 조경미를 풍겨내고,
어린이들의 동심이
책을 본뜬 조각으로 탄생한 곳에서는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인터뷰)
회색빛 콘크리트가 가득한 도심이
문화가 숨쉬는 곳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한 조각가가 화합을 상징하는 바람개비를
마을 저수지에 설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주저하던 주민들도 하나 둘씩
담장을 시와 그림으로 꾸미기 시작했고,
집집마다 아담한 문패와 화단도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8년이 지나면서
도심 자투리 땅은 자연과 예술이 숨쉬는
산책로로 변했고, 아파트 옹벽은
동양화의 화선지 역할을 대신하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작가
이 같은 주민들의 노력은
건교부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제는 전국 자치단체에서 앞다퉈 찾아와
배우고 가는 본보기 마을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을 저주지와 도심 교각을 활용한
문화 벨트를 조성해
전통 소리까지 흘러나오게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진위원
시와 그림이 어우러지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시화 마을이
이제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