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출생의 경제학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2-26 12:00:00 수정 2008-02-26 12:00:00 조회수 0

(앵커)

요즘 돌잔치에 초대받으시는 분들

아마 많으실 겁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저출산과 고령화를 걱정하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일테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과연 좋은 일일까요?



윤근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요즘 외식업계는 돌잔치 특수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외식업체)

-3월까지 예약 끝났고,지금은 4-5월 예약접수중



돌 선물 수요가 늘면서

유아용품 판매도 부쩍 늘었습니다.



돌반지 값이 많이 오른 탓에

반사이익도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아용품점)

-선물용 옷이나 모자 이런 것들 많이 찾는다



지난 2006년, 쌍춘년에 결혼한 사람이 늘고

지난해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많아진데 따른 겁니다.



그런데 이게 꼭 반갑기만 한 일일까요?



지난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라고 하는

즈믄둥이들이 태어나면서

우리나라 신생아 수는 8년만에 늘었습니다.



이들이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지난해에는

사립학교의 경쟁률이 급등했다고 합니다.



대학에 갈 때도, 취업을 할 때도

이들은 더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올라가 보겠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대는

1971년생,

그 다음은 70년생과 72년생입니다.



이들이 20대 후반이 됐을 때

구직자는 크게 늘었는데

때마침 외환위기가 겹치면서

일자리는 줄어들어 고통이 컸습니다.



(인터뷰-71년생)

-97년 졸업할 때는 고3때보다 더 공부 많이했던 것 같아요



2000년대들어 젊은이들의 결혼 시기가

늦춰진 것도

이들의 사회 진출이

늦어진데 따른 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걱정이 많은 나라에서

출산율이 높아졌다는 건

분명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러나 새로 태어난 아이들이

두고 두고 축복받을 수 있으려면

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지금의 어른들이 풍요롭게 가꿔가야 할 겁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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