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돌잔치에 초대받으시는 분들
아마 많으실 겁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저출산과 고령화를 걱정하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일테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과연 좋은 일일까요?
윤근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요즘 외식업계는 돌잔치 특수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외식업체)
-3월까지 예약 끝났고,지금은 4-5월 예약접수중
돌 선물 수요가 늘면서
유아용품 판매도 부쩍 늘었습니다.
돌반지 값이 많이 오른 탓에
반사이익도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아용품점)
-선물용 옷이나 모자 이런 것들 많이 찾는다
지난 2006년, 쌍춘년에 결혼한 사람이 늘고
지난해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많아진데 따른 겁니다.
그런데 이게 꼭 반갑기만 한 일일까요?
지난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라고 하는
즈믄둥이들이 태어나면서
우리나라 신생아 수는 8년만에 늘었습니다.
이들이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지난해에는
사립학교의 경쟁률이 급등했다고 합니다.
대학에 갈 때도, 취업을 할 때도
이들은 더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올라가 보겠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대는
1971년생,
그 다음은 70년생과 72년생입니다.
이들이 20대 후반이 됐을 때
구직자는 크게 늘었는데
때마침 외환위기가 겹치면서
일자리는 줄어들어 고통이 컸습니다.
(인터뷰-71년생)
-97년 졸업할 때는 고3때보다 더 공부 많이했던 것 같아요
2000년대들어 젊은이들의 결혼 시기가
늦춰진 것도
이들의 사회 진출이
늦어진데 따른 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걱정이 많은 나라에서
출산율이 높아졌다는 건
분명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러나 새로 태어난 아이들이
두고 두고 축복받을 수 있으려면
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지금의 어른들이 풍요롭게 가꿔가야 할 겁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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