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총선에서 호남에서는
통합민주당의 독주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견제할 정치세력도,
시민 사회단체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 노동당 광주시당 전.현직 임원 2백명이
탈당했습니다.
이들은 다음달 심상정.노회찬 중심의 진보 신당을 창당하고 다양한 진보 세력과 연대를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녹취)윤난실 전 광주시의원/
"진보 신당에 대해서 고민하는 수많은 분들이 있을텐데 그 분들과는 지역 안에서 어떻게 지역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거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총선이 코 앞에 닥쳤다는 점에서 당장의 정치 세력화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창조 한국당은 이번에 광주에서 한 명의 총선 후보를 냈지만 최근 탈당해 버렸습니다.
집권 여당이 된 한나라당은 한때 호남 진출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새 정부의 호남 홀대론 등이 부각되면서 침체된 모습입니다.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던 시민 단체의 경우 일부 인사의 정치 참여 등으로 제 발목이 묶인 상태입니다.
결국 이번 총선 때 호남에서 민주당을 견제할 정치 세력은 없어 보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198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패배한 이후 곧바로 치러진 1988년 총선 때와 비슷합니다.
평민당 후보는 호남에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 보장됐었고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총재는
3당 합당으로 호남을 고립시켜버렸습니다.
이번 총선 역시 민주당 후보가 수도권에서 당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나마 경쟁력 있는 후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남행열차를 타고 호남으로 몰려 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탠드업)총선 때 민주당이 호남지역을 석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호남 고립이라는
과거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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