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농사짓기 싫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2-27 12:00:00 수정 2008-02-27 12:00:00 조회수 1

(앵커) 영농철을 앞두고

농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농자재값이 부쩍 올라

올 타산이 벌써부터 걱정인 탓입니다



박용백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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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올해로 10년째 시설하우스 딸기재배를 하고 있는 박남철씨는

올해 농사짓기가 싫어졌습니다



영농자재 가격이 최고 50%까지 급등해

별 수익을 기대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농사짓기 싫다"



시설하우스의 자재는 올해 큰 폭으로 올라

생산비가 늘어나게 됐습니다



비닐하우스 파이프는 32밀리미터 기준으로

미터당 지난해 이맘때 950원하던 것이

천 5백원으로 58% 인상됐고

퇴비가격도 평균 50%가량 급등했습니다



농업용 필름가격은 킬로그램당 2.700원으로

35% 올랐고

복합비료는 35%, 요소비료는 27% 인상됐습니다



농기계의 경우 1년 새

100마력짜리 트랙터는 5.693만원으로 4.8%,

10마력 경운기는 261만원으로 4.8% 올랐고

이앙기는 240만원이 올라 21.8% 상승했습니다



여기다가 올해 영농철은 총선과 맞물려

인건비 상승에다 부족한 일손마저 걱정해야 할

지경입니다



(인터뷰) 농민

"정말 엎친데 덮친 격이다"



지난해 벼농사를 지은 농민들이 얻은 순수익은

10아르, 즉 300평에 18만 7,730원으로

재작년보다 30%줄었습니다



수입은 줄었는데 생산비는 늘고 그래서

농민들의 올 농사 걱정이 여느해보다

더 큽니다



엠비시 뉴스 박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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