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전남지역에서 이번 총선은
또 다시
막대기 꽂기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공천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국민의 정부 출범 이전까지
광주 전남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막대기 선거였습니다.
김심을 얻으면 공천을 받았고,
공천은 곧 당선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0년.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시작하면서
등식은 깨졌습니다.
(200년 당시 기자회견 화면)
-전남에서는 6명이 낙선 대상자로 선정됐죠.
네,민주당의 김봉호....
낙선 대상자로 지목된
김봉호,한영애,임복진 후보 등
당시 현역 의원들은
무소속 후보들에게 금뱃지를 내놓아야했습니다.
정권 창출 이후
한풀이성 투표 행태가 바뀌었고,
시민의 힘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분당으로 지난 2004년 총선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당 체제로 치러졌습니다.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당내 경선도 도입됐습니다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그나마 골라 찍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008년 총선.
정치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현직 의원과 관료 출신 후보, 정치 신인들이
너나없이 민주당에 줄을 서고 있습니다.
이유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녹취-예비후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정치를 하는 입장이고
금뱃지를 붙이고 싶은 욕망인데 여기서 한나라당 붙여가지고 되겠습니까
그러나 하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유권자들은 누가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인터뷰-유권자)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이런 마당에 민주당이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스탠드업>
그런데도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민주당은
'밥상은 우리가 차릴테니
숟가락만 들라'는 식입니다.
하지만 정작 밥상이 입에 맞는지
유권자들이 간을 볼 기회는 없고,
그래서 잘못 차려진 밥상이
탈을 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