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내 5층짜리 건물에서
오늘 새벽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하지만 비상 탈출할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소방차가 조금 늦게 왔더라면
대형 참사가 날뻔 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오늘 새벽에 갑자기 불길에 휩싸인
광주시 진월동의 5층짜리 건물입니다.
불이 1층에서 시작돼
매케한 연기가 윗층으로 올라가면서
30여명의 손님들은 그대로 갇히고 말았습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30분 넘게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했습니다.
(인터뷰)-'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다리 부러질 각오하고 뛰어내리려했다'
불이 난 건물은 주점과 PC방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장솝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비상계단조차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지난 97년에 지어진 건물이라서
당시엔 법규정상
비상계단을 설치않아도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남구청'그땐 규정상 문제없었다'
특히 PC방의 경우 비상사다리가 있긴 하지만
어디있는지 알수 도 없고
그나마도 쓸수 없게 형식적으로 설치돼있습니다
(스탠드 업)
/화재 당시 옥상으로도 대피가 불가능했습니다.
건물 옥상을 가정집으로 사용하고 있던터라
옥상 출입구를 잠가놨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화' 아파트만 권장할뿐이다'
여기에다 불까지 건물 출입구에서 발생하면서
구조가 늦어졌을 경우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뷰)-'유리창 안깼으면 다 죽었다'
불이 나더라도
비상 탈출을 할수 없는 대형 건물들.
하룻밤에도 수백명이 드나들고 있지만
이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이나 노력은
찾아볼수 없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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