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고된 광주시청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인지 일년이 됐습니다.
대부분 집에서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수입이 없어서 형편이 매우 어렵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년전 광주시청에서
청소일을 하다 해고된 윤옥주씨는
남편 병수발로
집에 있는 시간 대부분을 보냅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휠체어 신세를 지는 남편이지만
고통을 호소해도
병원에 자주 데려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청에서 일했을 때는
그래도 살림이 조금 나았지만
지금은 이렇다 할 벌이가
한 푼도 없기 때문입니다.
해고 직후 받았던 실업수당도
7개월 전에 끊겨서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윤씨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인터뷰)
가슴에 새겨진 한은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더욱 세차게 투쟁의 대열로 이끕니다.
지난 일년 동안
동장군의 칼바람과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삼보일배와 백팔배 투쟁을 한 탓에
이젠 약으로 아픈 몸을 달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하고 싶은 간절한 열망으로 한데 뭉쳐
거리로 나설 때면 아픈 것도 잠시 잊습니다.
(인터뷰)
지금은 어렵고 힘들지만
언젠가는 복직할거라는 희망을 꿈꾸며
시청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오늘도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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