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공구상가에서
상인들과 조합 양측이 서로 맞고소를 하며
수개월째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돈 내놓고 등기조차 받지 못했다며
혹시 상가를 떼일까봐
크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매월동 공구상가 상인들이
장사도 포기한 채
피켓을 들고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2001년 입점하면서 잔금을 모두 치렀는데도
공구상가 조합측이
아직까지 은행 근저당을 풀어주지 않아서
등기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스탠드업)
현재 공구상가 상인 21명에게는
모두 16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상인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인터뷰)지선미/상인
상인들은 또
조합측이 별도 명목으로 걷어간 28억원과
상가 관리업무 대금 3억 3천만원 등
수십억원을 유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를 위해
조합측에 회계장부를 보여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조합원 총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번번히 거절당했습니다.
(인터뷰)김공채 임시위원장
/공구상가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조합측은 이에 대해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든데다
상가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가지고 있는 돈이 없다며
당장은 근저당 말소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또 검찰이 조합운영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지난해 12월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며
부정한 곳에 돈을 쓰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공구상가 조합 관계자
현재 대여섯건의 맞고소를 해 놓고 있지만
양측은 추가 법적절차를 검토 중이이서
당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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