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주유소 가격 담합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3-11 12:00:00 수정 2008-03-11 12:00:00 조회수 1

◀ANC▶

주유소마다 기름값이 엇비슷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주유소들이 가격을 짜맞춘 건데

주유소 협회가

가격 담합을 주도했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치솟는 기름값에 운전자들은

조금이라도 싸게

기름을 넣기 위해서 별의별 수고를 다합니다.



(인터뷰-운전자)

-돌아다니면서 체크하죠.

어디가 싼지 봐 뒀다가 나중에 찾아가서 넣죠.



하지만 발품을 팔아도

주유소 기름값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가까운 주유소들끼리는

가격이 같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2월, 광주 전남지역 주유소들의

일제히 기름값을 올렸습니다.



(CG)인상 폭은 30원에서 130원까지

주유소마다 달랐지만

오른 뒤에 가격은

휘발유, 1리터에 1399원,

경유는 1159원으로 같았습니다.



주유소 업주들의 모임인 주유소 협회가

저가 판매를 막겠다는 명목을 내세워

가격 인상을 지시한 겁니다.



(녹취-협회 관계자)

-헐값이 아니라 우리 사 온 가격보다 더 싸게 파니까 그때 가격 조정을 했던 게 적발됐습니다



협회는 직접 주유소를 돌며

가격 인상을 독려했고,

대다수의 주유소가

이 지시에 따라 가격을 올렸습니다.



(인터뷰-공정위)

-담합은 독점기업과 똑같은 힘을 발휘합니다. 가격을 맘대로 올리기도 하고 내릴 수도 있죠



운전자들이 10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서

떠돌고 있는 사이에

주유소 업주들은

앉아서 이익을 챙기고 있었던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담합을 주도한

주유소 협회 광주 전남지회에

과징금 7천2백만원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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