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사라진 플라타너스 숲 길(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3-14 12:00:00 수정 2008-03-14 12:00:00 조회수 1

(앵커)

담양 관방천을 따라 그림처럼 펼쳐져 있던

플라타너스 숲길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담양군청에서 한 일이라고 하는데,

주민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담양 관방천을 따라 늘어선

플라타너스들이 흉물스럽게 변했습니다.



아름드리 나무의 허리가 잘려져

가지란 가지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서있는

관방 제림과 함께

산책로로 더없이 좋았던 플라타너스 숲길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린 겁니다.



(인터뷰)깜짝 놀랐다



허리가 잘라진 플라타너스는

자그마치 일흔 그루'



담양군에서 잘랐습니다 .



봄철이 되면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꽃가루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윱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인근의 대나무 공원인

죽녹원의 전망을 더좋게 하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죽녹원 입장료 수입으로

담양군이 한 해동안 벌어들이는 3억 4천여만원.



죽녹원의 전망을 가린 플라타나스 숲은

오히려 골칫거리였습니다



(인터뷰)-

'죽녹원은 돈이 되니까 플라타너스 길은

돈이 안되고'



문제는 40-50년된 플라타너스 숲을 없애는 데

주민들의 의견 한 번 물어본적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의견 묻거나 그런 적 없다



(인터뷰) 죽녹원이 나중에 생겼으니까

죽녹원에서 조정해야죠.



허리 잘린 플라타너스가

온 힘을 다해 가지를 키워내기까지는

무려 4년이 걸립니다



이 조차도

관리를 잘 해줘야 가능한 일이어서

사라진 플라타나스 숲에 아쉬움이 큽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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