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광주 3원) 다가서지 못할 공원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3-14 12:00:00 수정 2008-03-14 12:00:00 조회수 1

(앵커)

봄이 무르익으면서

도심의 공원이라도 찾아 나서고 싶은

요즈음입니다



그런데 도심 복판에 있는 사직공원은

아예 이런 생각조차 갖지 못하게

시민의 쉼터로서 역할을 상실했습니다



박용백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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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예전에 동물들이 노닐던

사직공원 동물원 자리는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 됐습니다



그런데 그 쉼터는

쉴수 없는 환경이 돼 있습니다



의자는 받침대 나무가 깨지고 부서져

떨어져 나가, 도저히 앉을 수 없습니다



또 비스듬하게 경사진 곳에 설치된

의자는 앉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의자가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사각 나무평상 또한 낡고 지저분해

쉬어갈수 없는 시설로 텅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객

"돈을 쓸데다 쓰지 쓸모없는데다 쓴다"



쓰레기를 태워 버리도록 해놓은

시멘트 원형 쓰레기통은

분리수거와 환경보전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드업)

공원내 이끼 낀 보도블럭은

이곳을 많이 이용하는 노인들의 낙상사고

위험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경사진 곳의 미끄러운 산책길은

공원을 찾지 말라는 당부인듯 합니다



이는 동물원이 우치공원으로 떠난뒤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복원하지 않은데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객

"예전에는 운치있는 공간이었다"



사직공원은

동물원이 들어서기 전에

풀내음 나는 향긋한 오솔길,

운치 넘치는 산책길로 꾸며져 있었으나

동물원이 떠나고 난뒤 삭막한 인공 시설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도시의 한복판 공원이

반문화적인 시설과 허술한 관리로

다가서지 못할 공간이 되고 있는 겁니다



엠비시 뉴스 박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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