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책로나 녹지공원이
불법 경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투리 땅이라도 마련해서
농작물을 가꾸려는 마음이야 이해는 되지만
자연 훼손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아파트 뒷편 숲속에
커다란 텃밭 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보기좋던 나무는 잘려나가 없어지고
덩그러니 밑둥만 남아있습니다.
농작물을 가꿀 수 없는 산이지만
언제부턴가
불법으로 경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렇게 좋은 데다 경작하면 쓰나'
또 다른 공원 부지에서도 역시 불법 경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원 바로 옆 나무들 사이 사이로
텃밭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파트나 주택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녹지와 산자락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인터뷰)구청
'아파트 근처 야산에는 다 있다'
단속할 인력도 부족하다보니
불법 경작 규모도 알 수 없고
딱히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일정규모 이상
나무를 잘라내면 처벌이 가능하지만
편법이 동원되기 때문에 있으나 마납니다.
(인터뷰)구청
'잘라내면 걸리니까 교묘히 상처를 내서
자연히 고사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농작물을 걷어내고
갈아엎는 게 최선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불법 경작이라도 농작물은 보호를 받는데다
철거하고나면
곧바로 또 다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한 구청에서는
아예 나무까지 심어놓고 경작을 막고 있습니다.
(인터뷰)구청
'계속해대니 나무를 심어버렸다'
산이나 공원을
야금야금 파헤치고 있는 불법 경작.
빗나간 시민의식과 허술한 관리속에
그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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