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산지와 소비지, 멀고먼 가격차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3-20 12:00:00 수정 2008-03-20 12:00:00 조회수 2

(앵커)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죠?



그런데 배추 한포기가

산지와 소비지 가격차가 거의 3배 가량 납니다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에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사먹을수 밖에 없습니다



박용백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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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형마트에서는

제일 좋은 품질로 배추 3.3kg 한 포기에

천 5백원 남짓합니다



풍암동 도매시장에서도

세 포기든 그물 한망이 5천원으로,

포기당 천5백원을 호가합니다



그러나 산지에서는 3분의 1가격인

5백원에 불과합니다



산지에서 소비지로 오면서 3배이상 뛴 겁니다



(인터뷰) 010443

기자: 이게 어디건데 이렇게 비싸요?

상인: 해남거예요, 올해는 계절이 늦으니까.



해남 황산면에서는

막바지 월동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밭떼기 상인은

별로 남는 게 없다고 말합니다



배추밭 백평을 20만원에 사들여

시장에 240만원에 내다팔지만

유통비용이 많이 들어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배추를 거둬들여 포장하는데 드는 작업비

35만원, 포장 그물망 15만원,

대구 달서시장까지 가는 운송비 45만원,

여기다 하역비, 쓰레기 처리비까지 합치면

별 이득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강상구, 밭떼기 상인 00530714

" 들어가는 비용 150만원 빼면 별거 없다"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오는 유통비용이

문젭니다



실제, 직거래를 하는 해남 재래시장에서는

배추 한단에 5백원으로

산지 배추밭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해남시장 상인 01042919

" 저는 밭을 사서 크게 도방을 내고 있어요.

장사꾼들 대주고 있어.."



해남에서 생산돼 해남에서 판매되는 배추값은

유통비용이 거의 안드는 반면

광주로 와서 팔리는 배추값은

3배 이상 값이 부풀어졌습니다



도대체 유통과정이 어떻게 돼 있기에

이런 현상이 생겨나는가?



배추를 수확하는 인건비, 세포기를 한묶음으로 담는 포장비, 운송비, 창고 입출고비, 저장비, 공영시장 수수료, 하역비등

복잡한 유통구조와 비용으로 일색돼 있습니다



농협이든, 민간 상인이든 이런 구조를 피할수

없습니다



여기다가 경매수수료,

중도매인의 이득, 폭리까지를 더하면

산지와 소비지의 가격차는

4-5배까지 넘나듭니다



(인터뷰) 농협 관계자 00502320

" 최고 우선되는 것이 인건비를 줄이는 것.."



농협은 포장 용기구입등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유통혁신을 꺼리고 있습니다



민간의 유통구조는

밭떼기 상인 또는 중간상인의 투기적 수익이 커

농민은 남는 게 없고

소비자들은 비싼 배추를 사먹게 됩니다



(인터뷰) 서부시장 중도매인 01123202

"작년 여름 같은 때는 상인들이 많이 벌었죠"



해남에서 불과 100킬로미터를 달려오면서

3배 이상 뛴, 불합리한 유통구조 때문에

배추값이 올라도 농민은 이득을 보지 못합니다



지난해 김장철 배추 파동때

낙후된 유통구조의 틈새를 파고든

중간 상인들만 폭리를 취해 배부르게 된 겁니다



(기자)

산지와 소비지의 현격한 가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없는가?



있습니다. 다만 줄이려는 노력이 없을

따름입니다



엠비시 뉴스 박용백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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