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 구경을 계획하셨던 분들은
이번 비가 야속했겠습니다만,
오랜 가뭄에 애태우던 농민들에겐
효자 같은 단비였습니다.
봄비가 내린 농촌 들녘에
정용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그제까지만 해도
3월 들어서 광주지역에 내린 비는
고작 1.5밀리미터로
평년의 4퍼센트 수준도
되지 않는 강수량을 보였습니다.
극심한 봄가뭄에
수분이 부족한 밭작물은 생기를 잃은 채
생육이 좋지 않았고
이를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도
바짝 말라붙었습니다.
(인터뷰)
하지만 어제부터 비다운 비가 내리면서
그동안 흙먼지만 풀풀 날렸던 들녘에서는
촉촉한 싱그러움이 넘쳐났습니다.
애태웠던 농부들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단비가 땅 속 깊이 스며들도록
잠시도 일손을 늦추지 않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한 농부는
논을 갈아엎는 일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이번 비를 크게 반깁니다.
(인터뷰)
밤 사이에도 계속되는 단비는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면서
영농 준비뿐만 아니라
산불 예방에 있어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평년보다 9도 가량 높았던 기온도
비가 그친 뒤 떨어지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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