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팥빵에서 지렁이가 나왔다고 제보한 사람들이
식품회사에 거액의 돈을 요구했던 사실이 경찰수사결과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제보의 진위여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지렁이 부검에까지 나섰습니다.
박용필기잡니다.
(기자)
지렁이 단팥빵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지렁이를 처음 발견한 38살 송모씨의 동료
54살 김 모씨가 식품 업체 측에 돈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하고 오늘 김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렁이가 발견된 다음날인
지난 25일 아침 김씨가 업체 관계자를 만나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며
5천만원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 모씨
돈 5천만원을 요구했나요? 네
무슨 대가로?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조건으로
경찰은 처음 지렁이를 발견한 송씨에 대해서는
금품을 요구하거나 제의받았는지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영준 팀장 /광주 북부경찰서
일단은 김씨만 입건조치했다
하지만 경찰은 제보자들이 자작극을 벌인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문제의 지렁이를 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동물부검으로 죽은 시점과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지렁이가 단팥빵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는지
아니면 봉지를 뜯은 뒤 외부에서
들어갔는지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섭니다.
국과수는 어제부터 지렁이와 빵을 넘겨받아
감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렁이 부검을 의뢰받기는 처음있는 일인데다 지렁이가 발견된 지 닷새가 지나 말라버린 상태여서 감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