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광주)200년전의 약속(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3-31 12:00:00 수정 2008-03-31 12:00:00 조회수 2

◀ANC▶

자손을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뜬 어르신들을 위해 대신 제사를

마을 사람들이 대신 제사를 지내주는 곳이

있습니다.



200년이 훌쩍 지나도록

단 한해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END▶



나란히 자리잡은 세개의 봉분.



봉분 앞에 제사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마을의 연장자가 제문을 낭독하자



(씽크)



한 자리에 모인 마을 사람들이 다 함께 절을

올립니다.



제사상을 받은 이 무덤의 주인들은

250여년전 이 마을에서

자손 없이 세상을 뜬 3쌍의 부부,



이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모든 재산을 맡기고

자신들의 제사를 지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손없이 돌아가시면서 제사를 지내달라고



마을 사람들은 이 약속을 지켜서

20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한 해도 빠짐없이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이렇게 마을의 축제이자 전통이 됐지만

이 제사도 머지않아 맥이 끊길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점점 마을 떠나면서

제사를 지내줄 마을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맥이 끊길까 걱정되지만 하는 데 까지는 최선



200년전의 약속이 언제까지 지켜질지

알수 없지만

마을 주민들은 오늘 제사만큼을

정성스레 지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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