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층 아파트와 건물들이 늘어선 곳에
초가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향 옛집이 생각나는 곳인데
어떤 곳인지 유지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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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광주 소촌공단 가는 길 옆
한 초가집이 눈길을 끕니다
집벽에는 표주박과 키, 쌀조리와 채반들이
주렁주렁 달려
옛 시골집 같습니다
고층 아파트며 건물이 즐비한
삭막한 콘크리트 숲에
한점 오롯이 서있는 초가집
이 색다른 모습은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뷰) 손승위(11)
화려한 장식도 있구요 신기해요.
(인터뷰) 신창환(38)
이렇게보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잖아요. 고향이 시골출신이라 고향에 온 듯한 느낌도 가끔씩 들고.
옛 정취를 자아내는 이곳은
구두를 닦고 수선해주는 구두방입니다
마치 고향집 같아 마음이 편해서인지
손님들의 반응도 좋고
단골 손님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황인희(21)
구두방같지 않고 밖에도 특이하고 들어오니까 깨끗하고 아저씨도 멋쟁이시고 좋은것 같아요.
이 초가집 구두방은 산을 좋아하는
주인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5년전에는 여느 구두방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흙을 밟으며 산에 오르듯이
'흙을 밟으며 일할수 없을까 ' 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하다가
이런 모습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박채호(48)
길가다보면 순전히 아스팔트로만 다니잖아요.
아~요것을 눈으로 즐기고 이런 것도 있구나. 사람들이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
도시 풍경에는 어울리지 않는 초가집 구두방
하지만 그 부조화가 오히려 눈요기감으로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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