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 끝난 18대 국회의원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정책과 공약 대결을 찾아보기
힘든 선거였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총선을 되돌아 봤습니다
(기자)
정책과 공약경쟁이 실종된 선거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총선 광주 전남지역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광주경실련이 지난 2월 광주지역 예비후보 92명에게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활동을 펼 것인지 계획서를 내라고 했지만 낸 후보자는 1/3밖에 안됐습니다.
(인터뷰)김기홍 정책부장/광주경실련
"지역의 선거구도상 유리하다고 하는 야당에서도 일부 후보자들이 제출하지 않는 것은 공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한 행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식선거운동 직전까지 민주당 공천이 늦어진 것도 정책선거가 실종된 이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구도 속에 민주당 후보들이 온통 공천에만 매달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천혁명이니 개혁공천이니 하는 말들이 정치적 수사에 그쳤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선거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의 유력 후보들이 방송토론 거부도 문제였습니다.
합동 유세가 없어진 미디어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비교 검증할 유일한 장인 TV 방송 토론회가 이들의 출연 거부로 무산되거나 연설방송으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당선이 유력한데 굳이 토론회에 나와 표를 깎아먹을 필요가 없다는 유력 후보들의 계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심연수 인문사회과학연구소장/호남대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알려야할텐데도 불구하고 그런 기회를 활용하라고 선거방송토론회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회피한다는 것은 결국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대로 된 정책 검증과 공약대결없이
지역 정서와 당의 이름만으로 뽑힌 당선자들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낼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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