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전쟁 당시 수천명의 전쟁 고아들을 구한
한국판 쉰들러리스트가 다음달 출간됩니다
회고록의 유가족들은 그 한국어 판권을
광주의 한 복지시설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대 말,
당시 중공군이 막 남하해오고
북진했던 연합군이 다시 후퇴할 그 즈음
어느 누구도 돌보지 않았던
거리의 전쟁고아 천여명을
미군 수송기에 나눠태워
제주도까지 피신 시켜 생명을 구한
미군 군목이 있었습니다
중령 브라이즈델 군목
그는 그후 한국의 쉰들러라는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지난해 96세로 타계한 브라이즈델 목사는
죽어서도 한국과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달 출간 예정인 그의 회고록 한국어 판권을
광주의 선교복지시설인 충현원에
브라이즈델 목사 유족들이 기증한 것입니다
이 회고록에는 당시 전쟁의 참상과
전쟁고아들을 보살피며 느꼈던 소회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데
한국에서 전쟁고아를 돌봐왔던
충현원을 돕고자 원고와 판권을 넘긴 겁니다.
(인터뷰)
살아서 전쟁고아들의 아버지엿던
고 브라이즈델 목사는
세상을 떠났어도 한국 아이의 아버지로
다시 남게 됐습니다
그의 회고록
'전란과 아이들-- 그 천명의 아버지'
출판 기념식은 오는 5월 1일
광주 현충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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