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닭과 오리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막연한 불암감 때문인데
그 막연한 불암감이
농민과 영세 사업자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나주에서 닭을 키우는 농가입니다.
5년 전 조류 독감 파동 때 이 농가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도 않았고,
위험지역에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농민)
-관련업계 도산으로 인한 피해가 1년 동안 갔다
치킨집이나 오리 요리를 파는 식당들도
손님이 줄어 큰 피해를 봤습니다.
백여일동안 계속된 소비 위축에
문을 닫는 가게도 속출했습니다.
양계협회 등은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20억원의 배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정작 닭이나 오리를 먹고
조류 독감에 감염됐다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배상금을 쓸 일도 없었습니다.
(인터뷰-교수)
-익혀 먹으면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없습니다
이런 학습 효과 때문이었는지
올해는 소비자들이
차분하게 반응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부)
-아무래도 방송에 나오니까 안 먹게 되죠
(인터뷰-주부)
-학교에서도 먹지 말라고 했다고..계란도
농민들이 조류 인플루엔자보다
더 무서워한다는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러나 막연한 불안감이 닭오리 농가는 물론
식당을 하는 이웃들에게까지
예상치 못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도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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