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과 대통령(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5-15 12:00:00 수정 2008-05-15 12:00:00 조회수 2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5.18 기념식에

참석할지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쇠고기 수입 협상 등으로

최근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요,



윤근수 기자가

5.18과 역대 대통령의 인연을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5년 전,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은

국립 5.18 묘지 앞에서 기습 시위를 했습니다.



(당시 화면과 녹취)

-굴욕 외교 노무현은 광주를 떠나라



취임 직후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외교가

굴욕적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시위대에 가로막혀

뒷문으로 기념식장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한미 쇠고기 협상을 둘러싸고

여론이 악화돼 있는 지금,

상황은 5년 전과 비슷합니다.



농민 단체와 노동자 단체도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찬성)

-여기가 민주성지고 계승 발전위해 참석해야

(인터뷰-반대)

-여러 정황상 오시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사실 5공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5.18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전두환,노태우씨 등 5월 학살의 장본인들은

광주의 희생을 제물삼아 정권을 잡았지만

결국은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씨 처벌과

5.18 묘지 조성으로

5월을 바로세우는 데 기여한 바가 있었지만

보수 대연합을 통해 정권을 잡았다는

한계 때문에

작년에야 5.18묘지를 참배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제일 잘 된 국립묘소인 것 같아요.이 광주 묘소가.그래서 아주 제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5.18 내란 음모 사건의 수괴로 지목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랜 시련 끝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5공 청문회 스타였던 국회의원 노무현은

15년 뒤에 대통령이 됐습니다.



비록 취임 첫해에 수모를 겪기는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내내 기념식에 참석하며

5.18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5.18과

특별한 인연을 맺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5.18을 맞게 됐고,

그래서 앞으로

어떤 인연을 만들어갈지 주목됩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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