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가 어려워지면
없는 사람부터
더 힘들어지나 봅니다.
경기 불황 때문에
임시직이나 일용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오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 식당에는
작년 말까지만해도
종업원이 18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네명만 남아 있습니다.
식당 주인은 일하는 사람들의 처지가
딱하기는 하지만
종업원 수보다 손님 수가 더 적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인터뷰-식당 주인)
-들어올 때는 쉽지만 내보낼 때는 힘들어요.
차마 입이 안떨어져요
광주에는 이런 식당이 한두곳이 아닙니다.
(화면전환)
근로자 대기소에 나왔다가
일감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일을 줄 사람도 없는데
하릴없이 기다려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인터뷰-근로자)
-옛날에는 좀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
한 달에 10일하면 많이 해.
경기 위축으로 건설사들이
줄줄이 부도나는 상황이니
일감이 줄어든 건 당연해 보입니다.
(인터뷰-소장)
-건설사 주변에 자기인력 노는 사람들 많잖아요
그 사람들이 들어가고 일이 남아야 우리가 들어가는데 문제가 많아요.
기껏 일을 찾아 나갔다가도
철근이나 레미콘 같은
건축 자재가 들어오지 않아
되돌아 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근로자)
-새벽 밥 먹고 일하려고 나왔는데 일 못했을 때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이렇게 해가지고는 진짜 촛불시위에 같이 동참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용 통계를 보면 이같은 현상이 뚜렷합니다.
지난 4월, 광주의 취업자 수를 보면
건설업에서 3천명,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에서 3천명이 줄었습니다
또 4월 한달동안에만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 9천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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