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행정기관의 대비책은 소홀하기만 합니다.
20밀리미터도 안되는
적은 비에도 침수피해가 난 곳이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광주시내 한 가구점에서
가구들이 물에 젖어 엉망이 돼 있습니다.
상점 바닥은 군데군데 뜯겨져 나갔고
그 사이로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나있습니다.
이달 초 갑자기 내린 비에
침수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인터뷰) 17밀리 밖에 안왔는데 이 난리다.
뒷산에서 흙이 흘러내려와
상점옆 하수구를 막아 버리다 보니
비만 오면 이런 피해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2년 전부터 관할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인 상가 옆 하수구라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구청
'주택이 수만채인데 다해줄 예산이 없다'
또 다른 가전제품 공장에는
맑은 날씨인데도 바닥에서 물이 새어나옵니다.
비가 내린 뒤에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겁니다.
공장 주변에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다보니
비만 오면 침수피해가 되풀이됩니다.
(인터뷰)
'한시간 이상 폭우가 지속되면 다 침수된다'
광주시청에 수차례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입니다.
(녹취)
'공장부지 조성만 할 뿐 배수관로문제는
입주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여름철 우기가 되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침수피해..
행정기관의 소홀한 대비 태세 탓에
예방은 커녕
피해 규모를 키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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